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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입한 2정의 글록은 모두 매장에 방문해서 구입했습니다.
VFC 글록 중 높은 가격과 함께 높은 오작동 가능성을 가진 기관권총 18C를 온라인 주문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몇차례 수리도 맡겨 보며 건사이트에 대해 느낀것은 이정도면 온라인 주문 해도 하자 없다 라는 믿음이었습니다.
제법 늦은 시간에 받게 된 새 글록(여기는 로젠택배가 한밤중에 옵니다) 18C에 탄 장전하고 설레는 맘으로 초탄 격발!
완전 개념없는 각도의 하탄이 납니다.
글록 특유의 2센치 하탄이 아니라 아예 타겟을 벗어나는 정도입니다.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탄창 탓인가 하고 다른 글록에서 사용하던 일반 사이즈 탄창을 끼워 봅니다.
장전시 더블피딩 되며 탄 하나가 총구에서 툭 흘러 떨어집니다.
그나마 챔버 안에 들어있는 또하나의 탄은 격발 해도 발사가 안됩니다.
등에 식은땀이 쫙 흐르며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라는 생각이 엄습합니다.
셀렉터를 연사에 두고 서너발씩 끊어서 쏴 봅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탄착군이 나오며 표적지가 걸레가 됩니다.
'신이시여'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탄 종류를 바꿔보고 가스 종류를 바꿔보고 하며 한두시간이 훌쩍 갑니다.
계속 다시 해 봐도 단발 모드에선 무조건 더블피딩, 챔버 내 탄 발사 안됨.
연발 모드에선 내가 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완전 개념없는 집탄.
'작동 테스트에도 분명 동의 했고 탄창에는 체결 흔적도 있다. 그런데도....건사이트가 나한테 이따위 물건을 보냈을 리가 없어 설마 설마 하나님 부처님 알라시여...'
아무리 다시 해 봐도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이대로 계속 해 봐야 결과는 똑같다 일단 열어 보자'
슬라이드 필드스트립! 다른 글록들과 달리 뭔가가 걸린것처럼 분리가 안됩니다.
'제발 제발'
해머 깨져서 슬라이드가 걸렸던 45가 떠오르며 불길한 느낌이 스쳐 지나갑니다.
'백플레이트를 뜯어야 하는건가....'
수없이 반복하다가 이번에 안되면 뜯기로 하고 확 밀었더니 슬라이드가 철컥 하고 분리됩니다.
'더블피딩이 된다는건 로딩노즐을 먼저 봐야 하나....그럼 일단 챔버를 빼내고....'

!!!!!!!!!!!!!!!!!!!!! 이것은!!!!!!!!!!!!!!!

황동으로 만들어진 거지같은 물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작동 테스트를 해볼 수가 없습니다.
그치만 내일 날밝으면 신나게 연사 갈기고 있을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건사이트를 통해 이렇게 세번째 글록을 들였습니다.
내일 스스로 진단한 원인이 오진단임이 확인되고 여전히 글록18C가 오작동 한다면 또 방문 하겠습니다.
고쳐 주시면 됩니다.
근데 지금 예상으로는 안가도 될것 같습니다.
좋은 물건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